"손흥민, 잘 때 빼고는 '이것'"…父가 전한 월드컵 뒷이야기

입력 2022-12-12 16:04   수정 2022-12-12 16:42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아들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14일 방송을 앞두고 손웅정 감독과의 인터뷰 일부를 지난 11일 예고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날짜를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수술 부위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얼음을 대는 등 냉찜질을 했다고도 했다.


손웅정 감독은 "너무 (월드컵에) 가고 싶은 것"이라며 "축구선수들이 왼쪽에 태극마크 다는 게 꿈인데, 개인적으로 흥민이한테도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했다.

손웅정 감독은 '아이가 태어나면 축구선수를 시킬 계획이었냐'는 질문에 "애가 하겠다고 하면 하고, 안 하겠다면 시킬 수 없다"면서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오지 않겠냐"는 명언을 남겼다.

또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과거 유럽 프로 리그에 진출했을 때 대해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 안 든다"며 "남의 차를 얻어 타고 다녔고, 저는 추운 날 6시간 정도 밖에서 대기했다. 지금도 축구하고 흥민이만 본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 출연이 처음이라고 밝힌 손웅정 감독은 "재석이형(유재석) 하고 세호형(조세호) 보러 왔다"고 말해 뛰어난 예능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에 월드컵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손흥민은 검은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일정 중 '도핑 우려'로 강한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치의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보통 수술 후 2~4주 동안에는 마약성 진통제나 강한 약을 사용한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은) 도핑과 약물검사 때문에 수술 당일 마취 중에 한 회만 사용했다. 그다음에는 가장 약한 진통제인 타이레놀 계통의 약만 먹었다. (손흥민은) 진통을 참고 지낸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벤투호의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전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며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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